24년 12월 20일부터 진행된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대한 첫 탐사시추가 마무리되면서 초기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가 일부 확인되었으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탐사시추 결과와 분석
이번 탐사에서는 수심 1,260m의 해저 지형에서 1,761m 깊이까지 드릴을 투입하여 1,700개 이상의 시료를 채취했다. 미국의 시추기업 슬럼버거(Schlumberger)와 함께 ‘이수 검층(mud logging)’을 진행하며 가스 성분을 분석한 결과, 총 6개 지층에서 가스 포화도가 주변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는 산업적으로 가스를 생산할 정도의 매장량이 아니었으며, 본격적인 상업 시추로 이어지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실망스럽긴 하지만, 하나의 탐사로 전반적인 사업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과거 동해 가스전의 경우에도 11번째 시추에서야 경제성이 입증됐고, 가이아나 유전은 13차 시추, 노르웨이 에코피스크 유전은 33차 시추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따라서 향후 추가 탐사를 통해 경제성 있는 가스전이 발견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사업 동력 약화 가능성
애초 정부는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1차 탐사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체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추 예산 497억 원이 국회에서 전액 삭감되어 석유공사 자체 예산으로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추가 탐사에 대한 예산 확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는 글로벌 오일 메이저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며 사업 지속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사업설명회(로드쇼)에서 주요 석유 기업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 투자를 유치한다면 추가 탐사가 진행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 유치에 성공하면 6개 유망구조에 대한 추가 탐사도 가능할 것”이라며, “국민이 허락해 준다면 장기적인 자원 개발 계획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전망
1차 탐사 결과에 따라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지만, 해외 사례를 고려할 때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는 이번 탐사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추가 탐사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글로벌 석유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초기 평가에도 불구하고, 탐사 시추는 원래 장기적인 도전이 필요한 사업이다. 향후 추가 탐사가 진행될 경우, 더욱 정밀한 분석과 기술 발전을 통해 동해 심해 가스전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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